대전의 동물원 오월드에서 멸종위기종인 퓨마가 탈출했다는 소식이 전재지면서 시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이어서 전해진 소식은 마취총을 쏴서 포획을 시도한다는 뉴스로 퓨마의 탈출 소동은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내 마취제에도 포획에 실패했고 오히려 탈출한 퓨마를 사살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이어서 “대전오월드 탈출 퓨마 4시간30분 만에 사살” 이라는 제목으로 속보를 전했다. 그리고 대전 시민들에게는 긴급문자까로 대전 퓨마 사살 사건을 알리면서 이번 사건은 마무리됐다. 물론 사람에게 상해를 입힐 수도 있는 동물이긴 하지만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이번에 탈출소동을 벌인 퓨마는 2010년 태어나 대전동물원에서 길러진 암컷이다. 본능을 잃은 채 좁은 우리 안에 갇혀서 살다 이번 탈출사건으로 비참하게 총에 맞아 죽게 된 것이다. 사람에게 해를 입히기 전에 해결하는 것이 물론 옳은 선택이지만 자유를 박탈당했던 퓨마의 비극적인 삶의 마무리가 사살이어서 너무 슬픈 뉴스이다.




 



현재 퓨마 사살 뉴스에 많은 사람들이 같이 슬퍼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사살 작전을 실행에 옮긴 한 경찰, 구급대원들, 동물원 관계자들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분명 동물원과 이번 사건의 원인이 된 우리 문을 열어 둔 사육사는 생포를 누구보다 원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사건을 가장 슬퍼할 사람은 그간 키워오면 정이 들었던 사육사가 아닐까? 인명피해 없이 사건을 끝낸 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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